모순으로부터 나에게 돌아오는 길

개인 기업

취업카페 일하새

정보게시판

황인철의 파랑새

더에이치알

북스페셜

황인철의 아침공감

모순으로부터 나에게 돌아오는 길

작성자: parangsae

조회: 69550 등록일: 2014-10-11

<table width="450" align="center" border="0">
<tbody>
<tr>
<td height="23">
<p align="right"><font color="#0033ff">모순으로부터 나에게 돌아오는 길</font> </p></td></tr>
<tr>
<td height="375" valign="top"><p align="left"><br></p>
  <p align="left">보행은 마음을 달래줬다. 걷는 것에는 마음의 상처를 아물게 하는 어떤 힘이 있었다. 규칙적으로 발을 하나씩 떼어놓고, 그와 동시에 팔을 리듬에 맞춰 휘젓고, 숨이 약간 가빠오고, 맥박도 조금 긴장하고, 방향을 결정할 때와 중심을 잡는 데 필요한 눈과 귀를 사용하고, 살갗에 스치는 바람의 감각을 느끼고 - 그런 모든 것들이 설령 영혼이 형편없이 위축되고 손상되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다시 크고 넓게 만들어 주어서 - 마침내 정신과 육체가 모순 없이 서로 조화롭게 되는 일련의 현상들이었다.</p>
  <p align="right">파트리크 쥐스킨트의 <비둘기> 중에서</p>
  <p> </p>
  <p><br></p><p>1시간 15분 정도를 걸어서 집으로 가곤 한다. <br>
    걸으면 걷는 일만으로 모든 것이 단순해진다. 이런저런 생각들이 흩어지고 비워지면서 마음이 편해지는 까닭일까.  그렇게 걷다 보면 걸어가고 있는 어떤 사람이 자신이 분명하다는 것이 느껴진다. <br>
    내가 나에게 온전히 돌아와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 <br>
    그래서 안심하게 되고<img width="112" height="108" align="right" src="http://www.thehr.co.kr/images/clover_s.gif"><br>
    그날 밤은 깊은 잠에 빠져들 수가 있게 된다.</p>
  <p align="left"><br>
    황인철·시인 / 20061011-183</p></td></tr></tbody></table><p></p>									<style type='text/css'> p { line-height:180%;}</style>

트위터

페이스북

댓글 : 0 건



이전글	혜화동 연가
다음글	아주 오래된 습관

번호	제목	작성자	조회	등록일
120	사랑이 무어냐고?	parangsae	65860	2014-11-19

119	사랑은 앎보다 존재를 요구한다	parangsae	65442	2014-11-20

118	빨리 도망쳐야 할 것이다	parangsae	65614	2014-11-21

117	기다리던 눈이 마구 퍼붓듯이 +	parangsae	64165	2014-11-25

116	삶의 분명한 이유 +	parangsae	68405	2014-11-26

115	본다는 것은 무엇인가 +	parangsae	68348	2014-11-27

114	내 안의 그 무엇	parangsae	66554	2014-11-28

113	다른 운명을 갈망하지 않는다 +	parangsae	66800	2014-11-30

112	이파리는 바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	parangsae	67885	2014-12-01

111	세상의 바람을 느낀다는 것은	parangsae	67502	2014-12-02

110	삶이란 모색하는 즐거움이다	parangsae	68630	2014-12-03

109	인생의 가장 행복한 순간	parangsae	67904	2014-12-04

108	나의 길	parangsae	69308	2014-12-05

107	푸른 하늘 높이 치솟은 빛나는 안테나	parangsae	68910	2014-12-06

106	햇빛이 계속되면 사막이 되어버린다	parangsae	69258	2014-12-07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