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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아주 특별한 순간

작성자: parangsae

조회: 123961 등록일: 2015-03-24

<table width="450" align="center" border="0">
<tbody>
<tr>
<td height="23">삶의 아주 특별한 순간</td></tr>
<tr>
<td height="448" valign="top"> 
 소나기가 오는 동안 잠시 함께 모여 살다가 
 소나기가 그치면 헤어져, 다시는 만날 수 없는 그런 관계가 바로 
 가족과의 관계가 아닌가 싶습니다. (...) 
 아침에 현관에서 배웅한 남편을 두 번 다시 볼 수 없다면, 아침에 현관에서 헤어진 아내를 다시 만날 수 없다면, 아침에 학교로 간 아들딸을 더 이상 만날 수 없다면, 만일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그들을 현관 밖으로 떠나보내지 않을 것입니다. 
 그들이야 말로 소중한 가족이라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정호승의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 중에서 
 
 가족사진 찍는다고 소파에 모여 앉았던 
오래 전 어느 날의 왁자함이 늘 그립기만 하다. 군대를 가거나 다른 이유들로 인해 꼭 한 사람이 빠지곤 해서 그럴듯한 가족사진 한 장 제대로 찍을 수가 없었다. 
 겨우 모두가 다 모이게 된 날, 다시 흩어지기 전에 그냥 집에서 옷을 대충 차려입고 서둘러 찍은 그 사진이 우리 집의 유일한 가족사진으로 남게 되었다. 
그 이후로 얼마 안 있어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그 사진은 삶의 아주 특별한 순간이 되었다. <img width="112" height="108" align="right" alt="" src="http://www.thehr.co.kr/images/clover_s.gif"> 
어머니가 계시고 형제가 각각 저마다 가정을 이루고 그 자식들이 있지만 무슨 이유인지 아무도 가족사진에 대해서 말을 꺼내지 않는다. 
아버지의 빈자리를 찍고 싶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황인철·시인 / 20070919_342
  
  </tr></tbody></table>									<style type='text/css'> p { line-height:180%;}</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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