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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란 행복한 생각이 깃들여져 있어야 한다

작성자: parangsae

조회: 72746 등록일: 2015-02-25

<table width="450" align="center" border="0">
<tbody>
<tr>
<td height="23">집이란 행복한 생각이 깃들여져 있어야 한다</td></tr>
<tr>
<td height="590" valign="top"> 
 
집을 사랑한다는 것은 
또 우리의 정체성이 스스로 결정되는 것이 아님을 인정하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물리적인 집만이 아니라 심리적인 의미의 집도 필요하다. 
우리의 약한 면을 보상하기 위해서다. 
우리에게는 마음을 받쳐줄 피난처가 필요하다. 
세상의 아주 많은 것이 우리의 신의와 대립하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는 우리 자신의 바람직한 모습을 바라보게 해주고, 
중요하면서도 쉬이 사라지는 측면들이 
살아 있도록 유지해줄 방법이 필요하다. 
 알랭 드 보통의 <행복의 건축> 중에서 
 건축이나 인테리어 관련 책을 보게 되면 
그 속의 사진처럼 해놓고서 살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을 것이다. 
그것은 여러 가지 이유로 주어진 지금의 현실을 쉽게 바꿀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냥 눈으로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 일로 여기면서 
생각 없이 책장을 넘기곤 한다. 
마찬가지로 삶의 나날도 그렇게 그냥 넘기고 있는 것이다. 
 정원을 가꾸거나 집 안을 꾸미고 사는 것, 마음에 드는 화분을 사고 거기에 새로운 꽃나무를 심어서 집안의 햇빛 잘 드는 곳에 두는 것처럼,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이란 그런 순간들을 끊임없이 창조해내는 것이다. 
 그 책속에 나오는 사진의 집들처럼 해봐야 한다. 
 사진 속의 정원이나 거실을 좀 더 여유를 갖고 가만히 들여다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화려함과는 뭔가 다르게 느껴질 것이다. 
 
 집들의 계단이나 창문에도 크기, 색깔, 모양에 따라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어느 시인의 집에는 다른 것 하나 없이 대 여섯 개의 작은 화분을 한쪽에 모아 놓은 것이 전부였다. 
 시간이 흐르다 고이듯 햇빛이 그곳에 환하게 머무는 것이 참 인상적이었다. 
 집이란 그곳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의 생각, <img width="112" height="108" align="right" src="http://www.thehr.co.kr/images/clover_s.gif"> 
 행복한 생각이 깃들여져 있어야 한다. 
 
 황인철·시인 / 20070813_316
  
  </tr></tbody></table>									<style type='text/css'> p { line-height:180%;}</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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