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번도 내려 보지 못한 역을 하나쯤 가지고 있다

개인 기업

취업카페 일하새

정보게시판

황인철의 파랑새

더에이치알

북스페셜

황인철의 아침공감

누구나 한 번도 내려 보지 못한 역을 하나쯤 가지고 있다

작성자: parangsae

조회: 69624 등록일: 2014-12-08

<div align="center"> <img src="http://www.thehr.co.kr/images/hwang/h0059.jpg"></div>
<table width="450" align="center" border="0">
 <tbody>
<tr>
<td height="23">누구나 한 번도 내려 보지 못한 역을 하나쯤 가지고 있다</td></tr>
<tr>
<td height="434" valign="top"> 
 찾아도 찾아도 못 찾았던 네잎 클로버를 내가 지금 손쉽게 발견하여 찾을 수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예전의 토끼풀이 아니고, 예전의 풀밭이 아니다. 과거의 풀밭은 장례식처럼 지나가버리고, 미래의 풀밭은 달갑지 않게 찾아오는 손님과 같은 확실한 죽음뿐이니. 
이제와 생각하니 우리들의 인생이란 한갓 풀 같은 것. 들에 핀 들꽃처럼 한번 피었다가도 스치는 바람결에 이미 사라져 그 서 있던 자리조차 찾을 수 없는 이상한 사람들의 이상한 꿈에 불과한 것일 뿐이다. 
 최인호의 <이상한 사람들> 중에서
 그 역을 매일 지나치지만 
한 번 내려 보고 싶다는 마음만 있을 뿐 언제나 지나친다. 
내가 그곳에 내려야 할 마땅한 이유가 없다. 
 
시간이 멈추거나 전동차가 마침 그 역에서 고장이 나거나 하는 
특별한 경우가 일어나지 않는 이상 
가던 길을 계속해서 갈 수 밖에 없는 일이다. 
 
어제도 오늘도 그랬듯이 이미 그 역을 수백 번 이상 지나쳤다. 
그렇게 누구나 한 번도 내려 보지 못한 지하철역을 
하나쯤 가지고 있게 된다.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그 역은 아무도 모르는 
나만의 비밀처럼 굳어져버린다. 
 
그리고는 이따금 생각을 해보곤 한다. 
그 역에 내리면 내가 모르는 지금의 나와는 무관한 것들이 일어나는 
다른 세계로 갈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말이다. 
<img width="112" height="108" align="right" alt="" src="http://www.thehr.co.kr/images/clover_s.gif"> 
알 수는 없지만 어떤 이들은 무엇에 홀린 듯 
문득 그 역에 내려 
낯선 길을 끝까지 걸어서 사라져버리기도 할 것이다. 
 황인철·시인 / 20070312_217
 
 
</tr></tbody></table>									<style type='text/css'> p { line-height:180%;}</style>

트위터

페이스북

댓글 : 0 건



이전글	희망의 사람
다음글	햇빛이 계속되면 사막이 되어버린다

번호	제목	작성자	조회	등록일
300	일어난 모든 것은 사라진다	parangsae	70481	2015-02-24

299	먼저 본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parangsae	70375	2015-02-20

298	‘give and forget'	parangsae	70254	2014-11-12

297	베란다에 들이치는 빗방울처럼	parangsae	70209	2015-02-05

296	추억은 우리를 기다리게 한다	parangsae	70134	2015-01-17

295	어떤 기억할 만한 날에-나의 별 +	parangsae	70126	2015-01-19

294	인간의 목표	parangsae	69960	2015-01-24

293	항상 오점은 생략하라	parangsae	69888	2015-01-16

292	운명이란 튀는 공과 같다	parangsae	69877	2015-01-18

291	사랑, 그 특별한 선택	parangsae	69658	2015-02-22

290	이 순간 꽃이 피듯이 행복하리	parangsae	69648	2015-02-14

☞	누구나 한 번도 내려 보지 못한 역을 하나쯤 가지고 있다	parangsae	69625	2014-12-08

288	그 집의 목련 꽃이 다시 피었다 +	parangsae	69602	2014-12-17

287	아버지로서 살아간다는 것	parangsae	69551	2014-10-13

286	마지막으로, 믿으라, 정말 믿으라	parangsae	69546	2015-01-09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