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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이유

작성자: parangsae

조회: 54164 등록일: 2014-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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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이유 </td></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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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아이비리그의 명문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사회에 진출해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한 기업인이 자랑스럽게도 자기 아들을 그곳 경제학과에 입학시키게 되었다. 어느 날 이 기업인은 아들이 재학 중인 모교를 찾아갔다. 백발이 무성한 자신의 은사가 아직도 강의를 하고 있었고, 아들은 마침 중간고사를 치르는 중이었다. 힘겹게 중간고사를 보는 아들의 시험문제를 보니. 갑자기 가슴이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시험문제라고 출제된 것이 자신이 25년 전에 봤던 그 문제가 아닌가! 등록금이 얼만데! 아직도 문제 하나 바꾸지 않고 게으르게 강의를 하다니, 아이비리그의 명성은 어디로 간 것인가? 
 화를 꾹 참다가 드디어, 은사와 저녁식사를 하면서 말을 터뜨렸다. 
 “교수님, 여전히 바쁘신 것 같군요? 우리 아이 시험 문제를 보니, 제가 가르치던 문제와 똑같더군요.” 
 교수는 묵묵부답이었다. 
 ”어떻게 지금까지 같은 문제로 가르치시나요? 강의 노트도 여전한가요? “ 
 드디어 그 석학이 한마디로 응했다. 
 ”자네는 그렇게 생각하니 아직도 중소기업밖에 경영하지 못하지. 자네 동기들은 거의 대기업의 CEO(최고경영자)가 되었는데, 경제학의 문제는 변함없어도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은 시대에 따라 변하지 않는가!” 
 정갑영의 <카론의 동전 한 닢> 중에서 
   
 어떤 문제가 있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에게 같은 문제로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누구에게는 절망스러운 일이지만 누구에게는 아무렇지도 않은 일이거나 
 기회이고 이익이 되기도 한다. 예외도 있겠지만. 
 문제 해결은 그 문제 안에서 우선적으로 풀어나가야 하는 까닭이 거기에 있다. 
 문제가 곧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흔히 문제 밖에서 답을 구하는 어리석은 일을 옳다는 듯이 당연하게 행하는데 
 이런 식의 접근은 상당히 자의적인 문제 왜곡으로 나타난다. 
 정치적인 문제이거나 개인적인 문제이거나 그것이 경제학적이든 사회학적이든 간에 
 이해관계에 따라 자기가 보고 싶은 대로 해석하게 된다. 
 어찌되었든 문제의 본질로부터 점점 멀어지게 됨으로써 
 문제가 여전히 문제로 남을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img width="112" height="108" align="right" src="http://www.thehr.co.kr/images/clover_s.gif"> 
 시대에 따라 상황에 따라 문제 해결의 방법도 변해야 하겠지만 
 같은 문제를 다르게 보는 이유가 결국 문제인 것이다.
 
 
 황인철·시인 / 20060530-97</td></tr></tbody></table>									<style type='text/css'> p { line-height:180%;}</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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