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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철의 아침공감
나의 가능성은 무엇인가?
작성자:
parangsae
조회:
68805
등록일:
2015-01-13
<table width="450" align="center" border="0"> <tbody> <tr> <td height="23"><p align="right"><font color="#0033ff"> 나의 가능성은 무엇인가?</font></p></td></tr> <tr> <td height="468" valign="top"><p><br>해양 생물학자들이 바다 깊숙이 저인망을 쳐서 그곳에 사는 기괴한 생물들을 끌어올리면 동물들이 이미 죽어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학자들은 이들이 수압의 변화 때문에 죽었다고 말하곤 했다. <font color="#0033ff"><br> </font><br> 이들이 사는 세계는 잠수함이 있으면 당장 찌그러질 만큼 1킬로미터가 넘는 물기둥이 위에서 내리누르는 압력이 존재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그 증거로 부레를 가진 소수의 심해 어류를 이야기한다. 이들은 수면까지 올라오면 공기주머니가 크게 부풀면서 곧 터질 것처럼 심하게 몸을 비튼다. 이 같은 섬뜩한 '증거'에도 불구하고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좀 다르다. <br><br> 좀 징그럽더라도 이를 악물고 심해 3킬로미터에서 막 끌려 나온 보아귀(hairy seadevil, Caulophryne polynema)를 떠올려보라. 이 검고 공기주머니 같은, 가는 실로 덮인 살덩이를(이보다 더 괴상하게 생긴 물고기는 없을 것이다) 얼음처럼 차가운 바닷물이 담긴 통에 집어넣어라. 그리고 뒤로 물러서 있어라. 채 몇 분도 지나지 않아 활력이 살아나면서 송곳니가 박힌 큼직한 턱을 들썩일 것이며, 두 눈 사이로 돋아 있는 '실로 덮인 '낚싯대'가 깜빡일 것이다. <br> <br> 이 물고기는 갑자기 높은 곳으로 끌려 나온 충격에서 회복해 좀 전에 자신의 생명을 위협한 것이 수압이 아니라 너무 높은 온도였음을 증명해줄 것이다. <br><br></p> <p align="right">팀 플래너리의 <기후 창조자>중에서</p><p align="right"><br></p> <p align="left"><br>언제 어디서 심해어처럼 바다 위로 끌어올려질지 모른다. <br> 수압 때문이든 온도 때문이든 해저로부터 끌어올려진 이상 별로 좋은 상황은 못 된다. 지금처럼만이라도 살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바라는 소박한 꿈 같은 것이다. 그러나 우리를 위협하는 것은 참으로 다양하고 도처에 있다. <br> 그 중에서 삶이 삶 자체를 위협할 때 가장 큰 위험에 빠지게 된다. <br> <br> 내일을 알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겠지만 오늘을 비추어 어느 정도 가늠해볼 수 있는 일이다. 여러 가지 가능성을 만들어 상황을 지배할 수 있다면 최선일 것이다. 아니면 그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도 기다림의 자세로 순응하는 지혜가 필요하기도 하다.<img width="112" height="108" align="right" alt="" src="http://www.thehr.co.kr/images/clover_s.gif"><br> 지리멸렬한 삶이란 절망적이지 않을 수 없다.</p> <p align="left"><br> 황인철·시인 / 20070516_263</p> <p> </p> <p><br> <br> </p></tr></tbody></table> <style type='text/css'> p { line-height:180%;}</style> <!--글간격 패치 2013-08-14 p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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